[활동/여순 청년 서포터즈] - 여순 사건 다이어리: 4. 시월, 우연한 전시 ①
여순 사건 다이어리: 4. 시월, 우연한 전시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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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전시에 이어, 당시 전라남도 동부지역본부 2층 로비에서 진행하던 만화 전시를 소개하려고 한다.
동백꽃 필 때까지

2층 전시는 만화를 판으로 세워 나열한 것으로,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다. 칼 마이던스의 사진집 전시와 형태가 비슷했다.
사용된 이젤 개수에 비해 배너가 꽤 큰 편이라, 처음에는 전시 일부만 발견한 줄 알고 작품을 더 찾아다니기도 했다. 알고 보니 만화 한 편만 전시된 것이 맞았다.
'동백꽃 필 때까지' 는 전라남도청과 순천문화재단이 함께 발행한 청소년 교재용 여순역사만화 단편집이다. 전시에서 소개하는 만화는 단편집과 동명인 첫 번째 작품, '동백꽃 필 때까지' 이다.
이전에 두 번째 포스팅에서 발대식을 기록하며 당시 받았던 책들을 사진으로 찍어 올렸는데, 이 만화 단편집도 그 중 하나였다.


단편집에는 11개의 단편 만화를 엮었고, 참여 작가도 11명이다. 작가 목록은 다음과 같다.
- 스토리 부문:
임송본, 정미경, 임숙영, 최경필.
- 만화 부문:
최창훈, 류정은, 스튜디오365(김민준), 다슬(DASEUL, 임신자), 정원휘, 김용환, 이혜주 .
여순사건을 처음 접했을 때, 왜 이 사건의 대표 꽃이 동백꽃인지 궁금했다. 여순 직전에 벌어진 4·3사건과 연계되어서 그런가 싶었다. 내 질문과 얼추 결이 맞는 답을 만화집 '펴내며'에서 설명해주었기에 목차와 함께 찍어올린다.


만화 마지막에 여순사건 일지가 붙어있는데, 2층 계단 위치상 만화를 거꾸로 보게 되어서 사건일지를 먼저 보게 됐다. 3번 글에 업로드한 여순 평화 공원 사진 중 여순사건 경과 게시물과 같은 것이다. 여태 모르고 있었는데, 이 글을 작성하면서 해당 게시물에 '동백꽃 필 때까지' 표지 그림이 담겨 있는 것을 발견했다.



첫 장면부터 정말 강렬하다. 총 15개의 판이 나열되어 있었는데 블로그에 전부 공개해도 괜찮은지 모르겠다. 인상깊은 부분만 업로드할 예정인데, 그러다 보니 흐름이 매끄럽지 않을 수 있다는 점 미리 양해 부탁드린다.
'해방 이후 8월 20일. 일본은 맥아더사령부로부터 미소양국이 한반도를 분할 점령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



'경찰의 과잉 대응으로 총상을 입은 사망자가 발생했고, 제주의 성난 민심을 더욱 부추겼다. 3월 10일 미군정의 사과를 요구하는 민관합동 총파업으로 이어졌다. 이념갈등도 무장봉기도 아닌, 제주 전 민중이 참여한 순수 민중 항쟁이었다. 당시 제주지사 유해진은 서북청년단이 장악한 경찰을 이용하여 일방적인 테러 형태의 탄압을 가했다. 이후 1948년 2월 7일 전국적 총파업이 발생했다.'

'김익렬 중령은 당시 미 군정청의 경무 부장과의 회의에서 다툼으로 인하여 제9연대장직에서 해임되고 만다. 후임으로 들어온 박진경 중령은 제주도 폭동사건을 진압한다는 명목으로 한달 열흘 만에 6천 여명을 체포했다. 무차별적인 진압을 통해 대령으로 쾌속 승진한다.'


'구례 경찰서에서 모인 이들과 14연대 군인들 간에 싸움이 벌어졌다. 당시 군대는 처음에 국방 경비대로 불렸다. 경찰 보조기간인 경찰에 비대로 시작한 것이다.'

'10월 19일, 제14연대 연대장이 여수항에 점검을 나간 사이 오후 8시, 상황실을 점거하고 부대원을 연병장에 집합시켰다.'

첫 번째 만화인 〈동백꽃 필 무렵〉은 이렇게 마무리가 된다. 정말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고, 읽기 힘들지도 않다. 내용상 즐길 수는 없어도 관심을 갖기 충분한 그림과 구성으로 만들어져 있다. 이 외에도 여수 형제묘 학살 사건 '아! 형제여', 구례 산동 백부전 가족사건 '산동애가', 순천 낙안 신천마을 학살 사건 '불타는 마을' 등이 실려 있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이 만화를 꼭 읽어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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